
1. MBTI의 유래
MBTI는 마이어스 브릭스 유형 지표입니다. 카를 융의 초기 분석심리학 모델을 바탕으로 70년에 걸쳐 개발한 자기 보고형 성격 유형 검사입니다. MBTI 이론은 1세대인 캐서린 마이어스(할머니), 2세대 이사벨 마이어스(엄마), 그리고 3세대 피터 마이어스(아들)가 3대에 걸쳐 이룬 자신들의 업적을 세상에 공유해 주었습니다. 자기 보고서 문항을 통해 인식하고 판단할 때의 각자 선호하는 경향을 찾고, 이러한 선호 경향성이 인간의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파악하여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심리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외향성과 내향성, 감각과 직관, 사고와 감정, 판단과 인식의 네 가지 범주를 지정하여 사람의 성격을 16가지의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MBTI 유래를 따져보면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심리학으로 가야 하는데, 프로이트는 심리학에 무의식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심리학의 지평을 넓힌 심리학계의 거장입니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에 초점을 맞추어서 사람의 무의식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 주였다면, 카를 융은 무의식이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더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무의식에 근거하여 성격을 종합한 뒤에 종합한 성격은 어떠한 행동양식을 보이는지 연구하는 것이 MBTI 성격 유형 검사입니다.
2. MBTI의 경향성
사람이 외향적인가 내향적인가, 감정적인가 이성적인가에 따라 사람은 독특한 성격을 지니게 되는데, 사람의 성격에는 성격을 형성하는 5가지 경향성이 있습니다. 5가지 경향성은 각각 에너지 방향성, 정보지각, 의사결정, 생활양식, 신경성이라는 경향성입니다.
1) 에너지의 방향성
에너지의 방향성이란 에너지를 어디에서 얻으며 그렇게 얻은 에너지를 어떤 방향으로 사용하는지에 대한 경향성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정신적인 활력을 어디에서 주로 얻고 어떤 방향으로 그 에너지를 사용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향형(Extrovert)은 외부 세계에서 활력을 얻습니다. 다른 누군가에게 지식이나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에너지를 얻으며, 사교적이고 활동적이면서 외부 활동에 적극성을 발휘합니다. 경험을 통해 이해하고, 폭넓은 대인관계를 가지며 글보다는 말로 표현하기를 좋아하는 특성을 보입니다.
내향형(Introvert)이 선호하는 세계는 내면의 세계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지식이나 감정에 대한 자각의 깊이를 늘려감으로써 에너지를 얻으며, 조용하고 신중하면서 내면 활동에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이해한 다음 행동하고, 깊이 있는 대인관계를 가지며 말보다는 글로 표현하기를 좋아하는 특성을 보입니다.
2) 정보 지각 경향성
정보를 어떻게 지각하는지에 대한 경향성이 정보 지각입니다.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관한 경향성인데, 사람이 정보를 지각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오감을 통해 지각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감각형, 또 하나는 직관을 통해 지각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직관형이 있습니다.
감각형(Sensing)이 인식하는 형태는 실제적인 인식으로 오감 및 경험에 의존하는 현실주의적인 타입입니다. 실제의 경험을 중요시하고 지금에 초점을 맞추어서 일 처리를 하며, 숲보다는 나무를 보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직관형(iNtuition)이 인식하는 형태는 실제 너머로의 인식으로 직관 및 영감에 의존하는 이상주의적인 타입입니다. 아이디어를 중요시하며 미래지향적이고 의미와 개연성에 초점을 맞추어서 신속하게 일 처리를 합니다. 비유적으로 묘사하고, 나무보다 숲을 보려는 경향이 강하며 자신만의 세계가 뚜렷한 편입니다.
3) 의사결정과 관련된 경향성
결정을 내릴 때 논리적 사고에 기반한 결정을 내리는 것을 선호하는 사고형과, 인간관계와 감정에 기반해 결정을 내리는 것을 선호하는 감정형의 2가지 지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사고형(Thinking)은 문제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객관적으로 문제해결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이성적인 문제해결을 더 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에 주로 관심을 가지며 '맞다, 틀리다'의 판단을 선호하고,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을 판단합니다. 원리와 원칙을 중요시하며, 논평하기를 좋아합니다.
감정형(Feeling)은 사건을 주관적이고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결정을 내릴 때 실리적인 것보다는 그런 결정이 어떤 기분을 가져오느냐가 중요합니다. 판단 기준은 관계와 사람 위주이며 인간관계 중심적인 타입입니다. 사람과의 관계에 주로 관심을 가지며 '좋다, 나쁘다'의 판단을 선호하고, 상황적이고 포괄적인 주변 상황을 고려하여 판단합니다. 의미와 도덕성을 중요시하며, 우호적인 협조와 공감하기를 좋아합니다.
4) 생활양식
어떤 스타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라이프 스타일을 생활양식이라고 하는데, 할 일들이나 문제들을 빨리 처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판단형과, 오픈 마인드라서 최고의 선택을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인식형의 2가지 지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판단형(Judging)의 생활양식은 계획적인 생활로 분명한 목적과 방향을 선호합니다. 계획적이고 체계적이며 기한 엄수를 하면서 깔끔하게 정리 정돈을 잘하며 뚜렷한 자기 의사와 기준으로 신속하게 결론을 내립니다.
인식형(Perceiving)의 생활양식은 즉흥적인 생활로 유동적인 목적과 방향을 선호합니다. 자율적이고 체계는 없지만, 재량에 따라 일정을 변경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적응하며 결정을 보류합니다.
5) 신경성
신경성이란 얼마나 신경증적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한 경향성입니다. 신경성은 부정적인 정서를 얼마나 강하게 느끼는지에 관한 경향성인데 스트레스에 민감한지, 평소에 얼마나 걱정이 많은지 정도가 이 경향성에 의해 좌우됩니다. 이 신경성은 성격의 한 부분을 구성하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지만 MBTI 이론이 설명해 주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부정적 정서를 상대적으로 강하게 느끼는 유형을 격변형이라고 하고, 상대적으로 덜 느끼는 안정적인 유형을 자기 확신형이라고 합니다. 영어의 앞 글자와 대시 기호를 사용해서 짧게 ‘-T형’, ‘-A형’이라고 표기하기도 합니다.
격변형(-T)은 신경성이 높아 불안하고 걱정이 많고 스트레스와 상처를 잘 받는 스타일로 남을 많이 의식하여 긴장도 잘하고 비판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자의식이 높아 사회적 성취를 이루는 면에서는 유리하다.
자기 확신형(-A)은 신경성이 낮아 평소에 부정적인 감정을 잘 느끼지 않고 남을 잘 의식하지 않아서 비판에도 크게 상처받지 않는 편이라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자신의 행동과 결정에 자신감이 있고 스트레스에도 강하여 삶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감정 변화가 크지 않고 꼭 성공하지 않아도 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고 안정적으로 만족하며 살아갑니다.
3. MBTI 한계
MBTI는 응답자가 스스로 판단하여 문항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자기 보고식 검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검사는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실제 자신과의 모습과 비교했을 때 응답을 속여서 하거나, 표면적으로는 같은 점수를 매겼다고 하더라도 그 점수에 부여하는 의미가 사람마다 일관적이지 않다는 등의 문제가 존재합니다. 다만 이 점은 단순히 MBTI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보고형 검사라면 심리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다른 여러 심리검사도 겪는 근본적인 한계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 결과들에도 불구하고 MBTI가 융의 심리적 유형 이론에 기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5 요인 성격 모델과 공유되며 신뢰도와 타당도에서 더욱 강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안한 바 있는데, MBTI는 개인이 자기 내면과 삶을 되짚어보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를 향해 자신의 가치와 성격을 보다 긍정적이고 유리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는 기준이 되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심리학적 테스트로서 그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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